S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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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Scene
“Last Scene”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iPhone 16 Pro로 촬영한 단편 영화다. (Shot on iPhone 16 Pro)각본가 쿠라타는 50년 전 과거에서 온 손녀 유이와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TV 드라마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치지만, 그 선택의 대가는 유이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게 된다.최근 애플은 Apple Intelligence 문제로 꽤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 듯하다. 출시되지도 않은 기능을 두고 과장광고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뭘 얼마나 대단한 걸 보여주려고 오래 걸리는 걸까? 하지만 이런 작품을 통해, 애플은 여전히 자신의 제품이 창작 도구로서 건재하다는 걸 증명해 낸다.역시 거장은 거장이다. 30분도 채 되지 않는 단편임에도 서사는 매끄..
2025.05.10 -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천국의 문
TV 애니메이션에서 명작의 반열에 오른 스페이스 오페라라길래,그 명성을 확인하고자 을 보았다.줄거리는 TVA의 에피소드 중간 어딘가의 옴니버스 형식이라고 한다.예전에 본 처럼 말이다.나는 무난하게 즐겼지만,다른 이들의 반응을 보니 ‘제대로 느끼려면 TVA를 조금이라도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그 말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작화만큼은 2001년이라는 시점이 아니면 나올 수 없던 독보적인 감성이 있었다.무엇보다 이 영화가 내게 남긴 인상은 ‘호접지몽’이다.나비 환각,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Are you living in the real world?"가 하나로 엮인다.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누군가에게, 이 영화는 조용한 물음표 하나를 남긴다. 카우보이 비밥 - 천국의 문알파시티의 고속도로에서..
2025.05.06 -
미키 17
오랜 기다림 끝에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문제작인 영화 '미키 17'을 만났다.함께 관람한 지인들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누군가는 재미있다고 했고, 다른 누군가는 불쾌감을 표현했다. 나는 영화를 보고 난 뒤 약간 씁쓸한 감정을 느꼈다.영화 자체의 평가에 대해서는 감독의 전작인 '옥자'와 '설국열차' 사이 정도라는 의견이 많았다. 나는 '옥자'를 보지 않아 그 평에 확신할 수 없지만, '설국열차'를 봤을 때의 만족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영화 속에 등장한 설정 하나하나는 깊이 있게 풀어낼 여지가 충분했으나, 다소 편의적으로 처리되어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를 뒤로 하고서 내가 씁쓸함을 느낀 이유는 영화 속 모습이 마치 현실의 내 모습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미키..
2025.03.16 -
서브스턴스
대체할 수 없는 내가 만들어낸 욕망이라는 괴물영화를 통해 ' 바디 호러(Body Horror)'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는데, 이 영화가 단순히 '잔인하다', '징그럽다'라는 표현으로는 화면에서 전달하는 감정을 설명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악마와의 토크쇼 클라이맥스 정도는 비교적 감당 가능했지만, 영화 곳곳은 견디기 힘들 만큼 불편했고, 때로는 두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로 강렬했다. 만약 이 영화를 볼 계획이 있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것이다. 악마와의 토크쇼-오늘의 큐시트. 1부 출연자 - 영매 VS. 영능력자 사냥꾼. “기적의 사나이라 불리는 영매, 초자연 현상의 실체를 밝히는 마술사 출신 회의론자. 과연 진실은?”. *중간 광고 후 2부 시작* 2부builter-cinema.tistory.co..
202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