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죽은 괴수의 12일 이야기

2024. 5. 20. 14:25movies

 
8일 만에 죽은 괴수의 12일 이야기
2020년,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시국에 사토 타쿠미는 ‘캡슐 괴수'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키우기 시작한다.괴물은 자라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쳐 달라’는 소망을 품고, 타쿠미는 동료들에게 화상 채팅을 통해 괴수를 소개하기 시작한다.괴수에 대해서 능통한 지인, 히구치 감독에게 노하우를 물어가며, 매일 괴수를 키워가는 타쿠미. 과연 타쿠미는 괴수를 잘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 괴수는 코로나를 해치워줄 것인가?
평점
-
감독
이와이 슌지
출연
사이토 타쿠미, 노넨 레나, 타케이 소, 호시 모에카, 히구치 신지

 

코로나의 위협이 시작되던 2020년의 모습인 줄만 알았는데, 거기다 괴수가 실존했던 세상이다?

영화의 이런 낮선 설정부터 매력적이다. 인터넷에서 산 '캡슐 괴수'와 '외계인'.

캡슐 괴수의 이름은 치료제로 지어, 코로나를 치료할 염원이 되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울트라맨으로 대표되는 울트라 시리즈 특촬물에 등장한 괴수의 모습으로 매일 변한다.

우리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느낌으로 외계 생물이 존재하는 평행 세계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면 정말 이랬을까.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모두에게 추천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어찌 보면 심심하다고 생각할지도.

 

이제 엔데믹의 시대에서 바라본 그 때의 모습은, 벌써 먼 과거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세상은 그대로인 듯 빠르게 변했고, 또다시 뜨거운 여름이 오고 있다.

높은 시선에서 바라본 한적한 일본 도시 거리의 모습이 이제는 낯선 지금,

괴수와 외계인이 뜻했던 것은 지금이 오기를 바라는 부적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대표 이미지 출처: T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