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2024. 4. 24. 12:39movies

 
서울의 봄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평점
9.5 (2023.11.22 개봉)
감독
김성수
출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김의성, 정동환, 안내상, 유성주, 최병모, 박훈, 이재윤, 김성오, 남윤호, 홍서준, 안세호, 정형석, 박정학, 박원상, 박민이, 염동헌, 전진기, 최원경, 차래형, 공재민, 권혁, 한창현, 송영근, 전수지, 서광재, 임철형, 현봉식, 곽자형, 전운종, 이승희, 김기무, 문성복, 김옥주, 박정표, 곽진석, 한규원, 우미화, 차건우,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김정팔, 황병국, 최민, 이귀우, 백진욱, 이순풍, 강길우, 이성환, 권혁범, 김범수, 안성봉, 최지호, 정태성, 윤대열, 김승환, 장남수, 권다함, 정윤하, 장영해

 

그 모든 역사를 거쳐 지금에 다시 돌아보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마지막 하나회 일당들의 사진과 이력, 엔딩 크레딧에서 울려 퍼지는 군가 '전선을 간다'는 그 맛을 더한다.

그 모든 역사를 알기에, 결말이 그리 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우리가 모두가 아는 그 결말이다.
이런 배경을 가진 영화기에 그 과정에서의 몰입이 중요한데, '서울의 봄'은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반란군과 진압군의 팽팽한 긴장감, 서로 밀고 당기다가 한쪽의 힘이 점점 빠지면서 판이 엎어지기까지 관객이 마지막까지 집중을 놓지 못하게 한다.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했다면, 어쩌면 막을 수 있지도 않았을까 하는 탄식을 자아낸다. 반란군은 두려움으로 모든 것을 걸고 서울로 쫓아오지만, 진압군 지휘부는 사태의 심각성은 뒤로한 채 우유부단하다. 그들이 가진 권한을 행사했더라면. 속절없는 '만약에'만 되뇐다.

또 다른 거대 권력이 집권하고, 아군을 겨눴던 총구는 이미 본분을 망각한 채, 그들이 지켜야 할 대상을 향한다. 그 뒤로 수많은 시간이 흘러, 다시 평화가 찾아왔고 지금의 영화와 이 글이 나올 수 있었다. 평범한 소시민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억하는 것, 나의 위치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밖에없다. 내년 총선에 한 명의 국민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기억하자. 나의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자. 반성과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자.

 

대표 이미지 출처: TMDB